홀리 걸 2004

영화해외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휴가를 보내는 두 가족의 모습을 통해 부패해가는 부르주아적 삶을 냉정한 시선으로 보여준 영화 <늪>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남미 최고의 여성 프로듀서인 리타 스탠틱과 함께 제작한 두 번째 작품 <홀리 걸>을 선보인다. 두 편의 영화를 통해 마르텔 감독은 인종차별, 여성에 대한 억압, 빈부격차 등 현 아르헨티나 사회가 빚어내는 문제를 자신의 방식대로 성찰하고 비판한다. 이제 막 발아하기 시작한 왕성한 성적 호기심을 가진 십대소녀 아멜리아는 엄마, 외삼촌과 함께 호텔에서 생활하며 카톨릭학교에 다니고 있다. 어느날 사람이 많은 길거리에서 한 중년 남자가 아멜리아의 엉덩이를 만진다. 불쾌해하기는 커녕 그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자신의 종교적 소명이라 생각한 아멜리아는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그 남자를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한편 아무 것도 모르는 아멜리아의 엄마 헬레나는 그녀의 딸을 성추행한 이비인후과 의사 야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안달복달하고, 옥죄오는 죄책감에 야노는 그의 죄를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성추행의 전모가 드러나기 바로 직전에 딱 멈추어 선다. 마르텔 감독은 십대소녀의 섹슈얼리티 문제를 종교라는 이슈와 결합시켜 미묘한 변주를 시도한다. 프레임 안에 배치한 등장인물들의 모습, 시종일관 차분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카메라 그리고 불협화음적인 장면과 음악의 묘한 앙상블은 영화의 톤을 때로는 기묘하고 웃기게 때로는 냉정하고 섬뜩하게 만든다. 공간과 소리를 잡아내는 감독의 탁월한 솜씨를 즐길 수 있는 <홀리 걸>은 불편하지만 매력적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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