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춤을 1990

영화해외


: The Civil War had ended, but one man's battle with himself was just beginning...
1863년, 테네시 주의 성 데이비드 평원(St.David's Field, Tennessee). 남북전쟁에서 존 던비 중위는 용감한 행동으로 남군을 놀래고, 북군에게는 사기를 충전시킨 공로로 졸지에 전쟁 영웅이 되어 서부 국경지대로 자원해 나간다. 상부에서는 던바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인디언들과 마주한 국경 지대란 후속 기병대들의 도움없이는 살아나올 수 없는 곳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던바는 "그 국경이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므로, 그 이전에 가서 살고 싶다"는 의미있는 말을 던지고 떠난다.
국경지대의 세지윅 요새에 가서 본 것은 역시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이며, 집 한 채만 달랑 있을 뿐이었다. 그 곳을 안내해 준 마차꾼은 오는 길에 포니족(Pawnee) 인디언들에게 처참하게 살육당한다. 전해지는 말로는 인디언들은 백인 마차꾼의 머리 가죽을 벗겨버린다는 것이다. 던바는 황량한 통나무집에서 혼자 기거하면서 오기로 되어있던 후속 부대 기병대를 기다지지만 전혀 연락이 없다. 던바는 계속 일지를 기록해 나가며 전쟁의 시끄러움을 잠시 잊고 현실을 떠나 도피해 있는 자연 철학자처럼 낮과 밤이 바뀌는 것을 관찰하며 노동과 명상의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었다. 그에게 유일한 벗이라곤 갖고 간 한 필의 말과 가끔씩 문 앞에 찾아와 경계의 눈빛으로 어술렁거리는 늑대 한 마리 뿐.
그러던 어느날 수우족 인디언들이 나타나 말을 도둑질해가는데 던바의 말은 충성스럽게도 다시 도망쳐 되돌아온다. 던바는 목숨을 노린 것은 아니었지만, 처음 부딪친 인디언들이라 무척 겁을 낸다. 던바는 후속 부대를 기다리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인디언을 찾아보기로 결심하고 오두막을 떠난다. 그러다 우연히 부상당한 인디언 복장의 백인 여자를 발견하고는 인디언 부락에 데려다준다. 하지만 인디언들은 여전히 그를 적대시한다. 수오족 인디언들은 스스로 회의를 한 후 다시 그 백인을 만나러가기로 한다. 수우족의 제사장인 새 걷어차기(Kicking Bird)는 던바를 찾아와 대화를 하려고 했으나 잘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로가 악의가 없다는 저의에서 곧 쉽게 친해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던바가 구해준 백인 여자는 어려서 붙잡혀와 거의 영어를 못했지만 약간의 통역을 할 줄 알아 이들과의 대화를 연결해 준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현명한 인디언 족장 '열마리 곰(Ten Bears)', 인자하고 너그러운 '새 걷어차기(Kicking Bird)', 용감한 청년 '머리에 부는 바람(Wind In His Hair)', 그리고 인디언이 된 백인 여자 '주먹쥐고 일어서(Stands With A Fist)', 이들 인디언들이 마치 한 형제들처럼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스포일러] 버팔로떼를 기다리는 수우족은 식량 걱정에 빠져있었다. 어느날 잠을 자던 던바는 땅의 진동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수많은 버팔로떼를 발견한다. 이것을 즉시 수우족에게 알려주게 되어 던바는 그들과 버팔로 사냥을 나선다. 이때부터 그는 던바가 아닌 '늑대와 춤을'이라는 존재로서 그들과 동화되어간다. 이 이름은 던바가 집 근처에 자주 나타나는 늑대와 노는 것을 본 인디언들에 의해 던바는 그들 사이에서 어느덧 '늑대와 춤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게 된 것.
역사적으로 볼 때 이 수우족은 아주 선량한 인디언으로 알려져있다. 기껏해야 말을 도둑질해가는 정도였고, 부락 내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게 그들의 일이었다. 반면 모호크족이나 포니족들은 인디언들내에서도 자주 습격을 하여 약탈을 하거나 인명을 살상하는 등 포악한 종족으로 소문나 있었다. 인디언 중에서도 수우족같은 평화적인 종족이 있는가 하면, 포니족같이 포악한 종족, 백인들 가운데서도 던바와 같은 평화주의자가 있는가 하면, 기병대가 상징하는 제국주의자가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드러내 준다. 포니 족의 침략이 다가오자, 수우족의 용사들도 출동한다. 함께 가려던 던바는 수우족의 가족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런데, 남자들이 없는 상태에서 부락에 포니족이 침입해 위기에 빠진다. 이에 던바는 오두막에서 많은 총을 가져와 결국 포니족을 물리쳐낸다. 그러는 사이 던바는 주먹쥐고 일어서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부족의 청년과 결혼했는데, 던바가 발견했을 때 포니족에 의해 남편이 죽고 그녀도 부상을 입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인디언 풍습으로 우는 시간, 즉 일종의 남편 상 기간이었는데, 이것이 끝남이 허락되어 마침내 던바와 결혼하게 된다. 던바는 이제 기병대 소대장이 아닌 수우족의 인디언 늑대와 춤을로 다시 탄생한다.
인디언들은 백인들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백인들의 진짜 야욕을 '늑대와 춤을'에게 물어볼 때가 된 것이다. 늑대와 춤을은 이제 인디언으로서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 다 털어 놓는다. 엄청난 수효의 백인 기병대들이 머지않아 이 평화로운 인디언 지역을 침범할 것이라고. 족장 열마리 곰은 오랫동안 가보로 간직해온 물건을 꺼내보인다. 그건 옛날 포르투갈 군인들이 쓰던 투구였다. "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도 백인들은 우릴 공격해왔다. 그때 우리들은 용감하게 싸워 그들을 물리쳐냈다. 그러나 백인들의 침략성은 끝없이 이어져 내려온다.". 족장 열마리 곰은 이제는 중과부적이라 대항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이때 늑대와 춤을은 자신이 그동안 써왔던 소중한 일기장을 두고 온 오두막으로 향한다. 그러나 인디언 복장을 한 던바는 기병대에 포로로 잡힌다. 그리고 배반자, 밀정이라는 낙인과 함께 온갖 폭행을 당하고 후방으로 후송되어간다. 던바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자, 염탐나온 수오족 부하들은 그들이 통과하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습격을 감행, 던바를 구출해낸다. 같은 백인도 오히려 다른 인종인 인디언보다도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던바는 더 이상의 미련을 버리고 수오족에게로 돌아와 아내와 뜨거운 재회를 한다. 그들은 기병대를 피해 계속해서 눈내리는 산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던바는 자신 때문에 수오족이 해를 끼칠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함께 수우족을 떠난다.
{"13년 후, 그들의 마을은 폐허가 되었고, 그들의 버팔로도 사라졌다. 마지막 남은 수우 족(Sioux)은 네브라스카 로빈슨 요새(Fort Robinson, Nebraska)에서 백인에게 항복했다. 평원의 위대한 기마민족 문화(The Great Horse Culture)는 사라지고, 서부 개척(the American Frontier)은 역사 속으로 소리없이 묻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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